비 오는 날 아이와 집에서 보내는 방법|준비물 거의 없는 놀이 10가지

비가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평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처음에는 그림도 그리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꼭 하는 말이 있죠.

“엄마, 뭐 하고 놀아?”

그렇다고 비 오는 날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거나 외출할 수도 없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 수 있는데, 막상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준비물이나 비싼 교구 없이, 집에 있는 물건만 활용해서 아이와 바로 해볼 수 있는 놀이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 아이와 유치원생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들입니다.

비오는날놀이
비오는날놀이

1. 집 안 보물찾기

가장 간단하면서 아이들이 의외로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엄마나 아빠가 집 안에 물건 하나를 정해놓고 아이에게 힌트를 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방에 있는 물건이야.”
“먹을 때 사용하는 물건이야.”
“빨간색이야.”

이렇게 힌트를 하나씩 주면서 물건을 찾게 합니다.

아이들이 익숙한 집 안에서도 ‘찾아야 할 대상’이 생기면 공간이 놀이 장소로 바뀌더라고요.

아이에게 직접 문제를 만들어보게 하면 더 오래 놀 수 있습니다.


2. 종이 한 장으로 그림 이어 그리기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됩니다.

한 사람이 그림을 조금 그린 뒤 다음 사람에게 넘깁니다.

다음 사람은 앞에서 그린 그림을 보고 이어서 그림을 완성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놓고,

아이에게

“이게 뭐가 될 것 같아?”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자동차가 되기도 하고, 얼굴이 되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림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완성된 그림에 제목까지 붙여보세요.


3. 양말 공 던지기

집에서 뛰어놀기 어려운 날에는 움직임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양말을 돌돌 말아서 공처럼 만들어보세요.

바구니나 상자를 목표물로 정하고 양말 공을 던집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하고 점점 거리를 늘려보면 됩니다.

점수를 정해서 가족끼리 게임을 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 가까운 곳 1점
  • 조금 먼 곳 2점
  • 가장 먼 곳 3점

처럼 정하면 간단한 게임이 됩니다.

실제 공보다 양말을 이용하면 집 안에서 놀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4. 집 안 장애물 코스 만들기

쿠션, 베개, 이불 등을 이용해서 간단한 장애물 코스를 만들어봅니다.

예를 들어

쿠션 넘기 → 이불 밟고 이동하기 → 의자 아래 지나가기 → 베개 돌아오기

처럼 코스를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코스를 만드는 과정도 놀이가 됩니다.

특히 아이가 직접 코스를 만들고 부모가 도전하게 하면 재미있어합니다.

다만 미끄러운 바닥이나 모서리가 있는 가구는 미리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5. 가족 OX 퀴즈

준비물 없이 할 수 있는 놀이 중 제가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익숙한 주제로 문제를 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 강아지는 고양이다. O일까 X일까?”

처럼 아주 쉬운 문제부터 시작합니다.

조금 큰 아이에게는

  • 동물
  • 과학
  • 역사
  • 음식
  • 학교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부모에게 문제를 내게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어떤 것을 알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하기

비 오는 날에는 아이와 간단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거창한 요리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 주먹밥 만들기
  • 샌드위치 만들기
  • 계란말이 재료 섞기
  • 과일 꼬치 만들기
  • 간단한 팬케이크 만들기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아이에게 재료를 직접 고르게 하거나 모양을 만들어보게 하면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합니다.

무엇보다 완성된 음식을 직접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놀이가 오래 이어집니다.


7. ‘엄마 아빠 어릴 때’ 이야기 듣기

이건 준비물이 아예 필요 없습니다.

아이에게 부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초등학교 때 쉬는 시간에 뭐 하고 놀았어?”

“아빠는 어렸을 때 어떤 장난을 많이 쳤어?”

같은 질문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렸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의외로 궁금해합니다.

사진이 있다면 옛날 사진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8. 집 안 캠핑

거실에 이불을 펼쳐놓고 작은 텐트처럼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쿠션과 베개를 가져다 놓고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 책 읽기
  • 간식 먹기
  • 이야기하기
  • 보드게임 하기
  • 영화 보기

등을 하면 됩니다.

평소와 똑같은 활동이라도 장소가 바뀌면 아이에게는 새로운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아이가 직접 공간을 꾸미게 하면 더 좋아합니다.


9. ‘오늘 하루’ 미션 만들기

아이에게 하루 동안 해야 할 작은 미션을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미션 1. 책 10분 읽기

미션 2. 장난감 5개 정리하기

미션 3. 가족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주기

미션 4. 그림 하나 그리기

미션 5. 엄마 아빠 도와주기

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너무 많은 미션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5개 정도만 정하고 모두 완료하면 작은 보상을 주는 방식도 좋습니다.

보상은 꼭 물건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 고르기”, “잠자기 전에 책 한 권 더 읽기” 정도도 충분합니다.


10. 아이가 직접 놀이를 만들어보게 하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오늘은 엄마가 놀이를 정하지 않을게. 네가 우리 가족이 할 놀이 하나 만들어봐.”

라고 해보세요.

처음에는 아이도 쉽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몇 명이 하는 놀이인지
준비물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

정도만 질문해 주세요.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만들어보면 놀이를 소비하는 것에서 놀이를 만드는 것으로 바뀝니다.

처음에는 엉성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고 꼭 특별한 걸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와 집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는 자꾸 새로운 놀이를 찾아줘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깁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종이 한 장, 양말 몇 켤레, 쿠션, 이불만 있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놀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건 새로운 장난감을 계속 제공하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 오는 날에는 오늘 소개한 놀이 중 하나만 골라서 해보세요.

10가지를 모두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집 안 보물찾기 → 양말 공 던지기 → 집 안 캠핑

이 정도만 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가

“엄마, 이번에는 내가 놀이 만들어볼게!”

라고 한다면 성공입니다.

비 오는 날이 꼭 심심한 날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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