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방학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이번에는 충남 홍성에 있는 문당환경농업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대산농촌재단에서 운영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참여해 2박 3일 동안 마을에서 지내며 다양한 농촌체험을 해봤는데요.
평소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 관광지나 놀이시설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자연 속에서 직접 무언가를 해보고 농촌의 생활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색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의 문당환경농업마을 2박 3일 체험 중 첫째 날 이야기를 먼저 남겨보려고 합니다.

오전 11시 30분, 문당환경농업마을 도착
첫날은 오전 11시 30분쯤 문당환경농업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등록을 하고 숙소를 배정받은 뒤 점심식사를 하고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습니다.
8월 초라 날씨가 정말 더웠기 때문에 당초 일정에서 일부 변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맞춰 체험 순서를 조정해주셔서 아이들이 무리하지 않고 일정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기차 타기였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오리기차를 타고 마을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논생물 채집을 하러 가는 이동수단으로 오리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체험장들이 서로 가까워서 이동시간이 길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오리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는지 출발할 때부터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논생물 채집
오리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에서는 논생물 채집 활동을 했습니다.
논 안으로 들어가는 체험은 아니었고, 물가에서 뜰채를 이용해 직접 생물을 찾아 채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뜰채를 하나씩 주니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더니 금세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물가를 유심히 바라보면서 작은 생물을 찾아보고, 무언가 발견하면 서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작은 생물들을 직접 찾아보니 아이들의 관심이 확실히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체험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논생물 채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더워서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해서 저희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채집을 마친 뒤에는 다시 오리기차를 타고 실내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채집한 생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관찰하면서 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잡아온 생물을 눈앞에 놓고 관찰하니 그냥 설명을 듣는 것보다 훨씬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옆에서 같이 살펴보면서 평소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작은 생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인 저희에게도 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염소 먹이주기도 직접 해봤어요
논생물 관찰을 마친 뒤에는 염소 먹이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염소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가까이에서 동물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농장 동물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직접 먹이를 주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논생물 채집부터 염소 먹이주기까지 하고 나니 첫날부터 꽤 알찬 일정이었습니다.

대표님 설명이 재미있었던 농촌생활유물관
다음으로는 농촌생활유물관을 둘러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이나 유물관에 가면 설명을 듣는 것을 힘들어할 때도 있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집중해서 잘 들었습니다.
대표님께서 농촌생활과 유물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내용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주시니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같이 듣다 보니 예전 농촌에서는 어떤 물건을 사용했고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농촌이라는 공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체험장들이 가까워서 더 편했던 문당마을
이번에 문당환경농업마을에서 지내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체험장들이 대부분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할 때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그 자체로 피곤해질 때가 있는데, 이곳은 이동거리가 길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동할 때 오리기차를 이용하니 아이들에게는 이동시간마저 하나의 체험이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어했고, 부모 입장에서도 편했습니다.
부모에게도 자유시간이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저녁에는 맛있는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생태놀이를 하는 동안 부모들에게는 따로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 부모는 계속 아이들을 챙기느라 막상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잠시나마 부모들도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식을 먹는 곳에서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자유시간에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체험을 즐기고, 저희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음식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매 끼니마다 음식이 맛있어서 가족 모두 식사를 잘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음식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꽤 큰 장점이었습니다.
첫날부터 논생물 채집, 농촌생활유물관, 염소 먹이주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아이들도 피곤했는지 저녁에는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하루를 돌아보면서 “첫날부터 정말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박 3일의 첫날은 그렇게 문당마을의 자연과 농촌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첫째 날 한줄 후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논생물 채집과 어른들에게도 여유를 줬던 부모 자유시간까지, 첫날부터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던 문당환경농업마을 체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