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당환경농업마을에서 보낸 2박 3일 중 가장 일정이 많았던 날은 둘째 날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마을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본 뒤 갯벌체험과 포도 수확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몰 오리기차 투어도 둘째 날 저녁에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걷게 된 황토길
문당마을에서 지내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아침 황토길 걷기였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도 아이들과 함께 황토길을 걸었습니다.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을 한 바퀴 둘러보게 되었는데, 논에 있는 오리와 거위도 구경하고 주변 풍경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침부터 아이들을 깨우고 준비시키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박 3일밖에 머물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부터는 아침에 논 한 바퀴를 돌며 오리와 거위를 구경하는 것이 마치 이 마을의 일상처럼 느껴졌습니다.


홍주읍성과 옛 관아를 직접 둘러보다
둘째 날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김좌진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홍주읍성과 옛 관아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특별히 건물 안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셔서 직접 들어가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오래된 건물인데 직접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옛 관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 이야기를 설명할 때 사진이나 책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실제 공간에서 설명을 들려주는 것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좌진기념관과 생가에서 역사 이야기 듣기
홍주읍성을 둘러본 뒤에는 김좌진기념관과 생가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에서도 해설을 들었는데 역사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아이들이 잘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주셔서 저희도 함께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 역시 이번 체험을 통해 홍성이라는 지역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본 홍성 풍경
김좌진기념관과 생가를 둘러본 뒤에는 스카이타워에도 방문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을 바라보니 우리가 지나온 마을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아래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어디를 지나왔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오기 전에는 홍성이라는 지역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둘러보니 생각보다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맛집에서 점심식사
점심에는 지역 맛집에도 데려가 주셨습니다.
여행을 가면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을 잘 아시는 분들이 직접 데려가 주시니 편했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역시 이날도 음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2박 3일 동안 매 끼니가 모두 맛있어서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자기 몸만 한 삽을 들고 갯벌에서 만든 모래작품
오후에는 갯벌체험을 했습니다.
이번 체험에서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했던 것은 자기 몸만 한 삽을 들고 갯벌에서 직접 체험했다는 것입니다.
평소 가지고 놀던 작은 삽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큰 삽을 들고 모래를 퍼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삽이 너무 커서 웃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법 진지하게 모래를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든 모래작품이 완성되자 아이들이 무척 뿌듯해했습니다.
직접 만들고 완성한 결과물이 있으니 체험을 끝낸 뒤에도 계속 자기 작품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날씨가 워낙 더워서 걱정했는데 체험 중간중간 물과 요구르트, 수건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야외체험을 하다 보면 부모가 계속 더위와 아이들 상태를 신경 쓰게 되는데,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편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옥수수 대신 포도 수확체험
원래 일정에는 옥수수 수확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날씨 때문에 포도 수확체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포도를 따고 맛도 봤는데 포도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 달리 직접 수확해보니 아이들도 더 재미있어했고, 자신이 딴 포도를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일정이 변경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저희 가족에게는 포도 수확이라는 새로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몰 오리기차
그리고 둘째 날 저녁에는 이번 2박 3일 중 저희 가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리기차를 타고 일몰을 보며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날에는 체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오리기차를 탔다면, 이날은 저녁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오리기차를 탔습니다.
해가 천천히 지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논과 마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정말 예뻤습니다.
아이들도 오리기차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에서 보는 화려한 일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한 마을길을 오리기차로 천천히 지나가면서 가족과 함께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2박 3일 동안 여러 가지 체험을 했지만, 가족 모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바로 이날의 일몰 오리기차 투어를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둘째 날 한줄 후기
홍성의 역사부터 갯벌체험, 포도 수확,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까지 하루가 정말 알찼던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