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도 아이와 1박 2일 여행|첫째 날, 갯벌체험부터 스노클링·일몰까지

아이들과 여름방학을 맞아 이번에는 민어도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민어도는 스노클링과 갯벌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이들과 여름에 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인터넷에서 ‘서해의 몰디브’라는 표현도 종종 보이다 보니 바다색과 스노클링에 대한 기대도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바다색은 예뻤지만 스노클링을 하기에는 바닷속 시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첫째 날 하루 동안 갯벌체험부터 물놀이, 펜션 수영장, 만조가 된 바다, 일몰까지 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민어도 여행 첫째 날 일정을 중심으로 실제로 아이들과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해볼게요.

민어도해변
민어도해변

민어도 여행을 갑자기 예약하게 된 이유

이번 여행은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었어요.

방학기간에 아이들과 어디를 다녀올까 알아보다가 민어도에서 갯벌체험과 스노클링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바다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서 괜찮겠다 싶어 숙소를 알아봤는데요.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남아 있는 객실이 많지 않았고, 제가 알아볼 당시에는 민어도펜션에 딱 하나의 객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따로 고민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객실에 맞춰 바로 예약했습니다.

민어도펜션
민어도펜션

민어도해변에서 가까운 민어도펜션

저희가 예약한 곳은 민어도펜션입니다.

민어도해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숙소를 찾다가 예약하게 됐어요.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놀다 보면 짐도 많고 옷도 젖기 때문에 바다와 숙소가 가까운 게 생각보다 중요하잖아요.

직접 가보니 해변에서 숙소까지 이동하기 편해서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체크인 전인데도 갯벌체험 도구도 모두 사용가능하도록 배려해주시고, 아이 1인 추가 비용도 따로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보니 일반적인 펜션 여행뿐 아니라 캠핑이나 차박을 좋아하는 가족들이 이용하기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주변 분위기가 복잡하지 않고 여유로운 편이라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들어할 것 같았습니다.


간조시간에 맞춰 민어도 도착

저희는 민어도에 간조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물때가 중요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간조와 만조 시간을 확인하고 움직였어요.

도착했을 때는 바닷물이 빠져서 갯벌이 드러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짐을 내려놓고 바로 갯벌체험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 들어가 작은 생물을 찾느라 바빴어요.

그런데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생물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열심히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잡히는 것이 많지 않더라고요.

민어도해변
민어도해변

갯벌에서 생물이 많이 잡히는 시기가 따로 있나 봐요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데 현지 할머님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다생물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민어도에 갯벌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단순히 간조시간만 확인하기보다는 방문 시기와 최근 갯벌체험 후기도 함께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갯벌에서 많은 것을 잡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은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어요.

조금 이동해보니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물놀이 공간이 있었거든요.


작은 게와 소라게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아이들

그곳에서는 작은 게와 소라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게 한 마리를 발견하면 또 다른 게를 찾겠다고 돌아다니고, 소라게를 발견하면 한참을 구경했어요.

어른 입장에서는 작은 게 몇 마리가 전부인데 아이들에게는 그 자체가 꽤 재미있는 놀이였나 봅니다.

결국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갯벌에서 뭔가를 많이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직접 생물을 찾아보고 물놀이하는 경험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민어도해변 아이랑
민어도해변 아이랑

놀다 보니 어느새 체크인 시간

한참을 놀고 있는데 시간이 꽤 지났더라고요.

아이들도 배가 고프고 저희도 슬슬 쉬어야 해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마침 체크인 시간이 되어 바로 민어도펜션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또 물놀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그렇게 놀고도 아직 체력이 남아 있더라고요.


민어도펜션 안에도 풀장이 있었어요

민어도펜션에는 풀장도 있어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놀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쉬려고 했는데 결국 또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바다에서는 갯벌체험과 물놀이를 하고, 숙소에 와서는 또 수영장까지 이용하니 첫째 날부터 꽤 알차게 보낸 셈이었어요.

한참을 놀고 나서야 아이들도 지쳤는지 씻으러 들어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바닷가로

한차례 씻고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꽤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또 다른 민어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침부터 확인했던 물때가 어느새 만조시간을 향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과 다시 바닷가로 나가봤습니다.


간조 때와 완전히 달라진 바다

바닷가에 도착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했습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갯벌이 드러나 있던 곳에 바닷물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바다를 보면서

“바다가 변신했어!”

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간조와 만조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왜 바닷물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지, 간조와 만조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해줬어요.

책이나 영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눈앞에서 갯벌과 바다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들도 훨씬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교육적인 시간이기도 했어요.

민어도 해변
민어도 해변

스노클링은 기대보다 아쉬웠어요

만조가 되면서 다시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민어도 여행에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스노클링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스노클링은 생각보다 아쉬웠습니다.

바다색 자체는 예뻤지만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았어요.

물속을 들여다봐도 잘 보이지 않아서 스노클링을 오래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서해의 몰디브’라는 표현을 보고 바닷속까지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아이들에게는 스노클링의 시야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물에서 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으니까요.


대형 투명보트를 챙겨가길 잘했다

스노클링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것은 대형 투명보트였습니다.

여행 전에 챙겨갔는데 이게 정말 유용했어요.

아이들이 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서 놀다 보니 마치 투명카약을 타는 것처럼 재미있어했습니다.

결국 스노클링은 오래 하지 않았지만 투명보트를 타고 놀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아이들과 민어도에 방문한다면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물 위에서 놀 수 있는 물놀이 용품도 하나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민어도에서 만난 길고양이

물놀이를 하다 보니 주변에서 길고양이도 만났습니다.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고양이였는데 아이들이 한참을 바라봤어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는 동물도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민어도 고양이
민어도 고양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기념사진

민어도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만 하는 것보다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으니 첫째 날 여행이 조금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민어도의 일몰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순간은 일몰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갯벌에서 놀고 바다에서 물놀이하고, 펜션 수영장에서도 놀았는데 마지막에는 바다에서 일몰까지 볼 수 있었어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 주변 분위기가 정말 예뻤습니다.

낮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느라 정신없었다면, 일몰시간에는 잠시 멈춰서 바다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이런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첫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

일몰까지 구경하고 숙소로 다시 걸어왔습니다.

간식도 조금 먹고 씻고 나니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었어요.

아침부터 이동해서 갯벌체험을 하고, 물놀이를 하고, 숙소 수영장에서 놀고, 다시 바다에 나가 스노클링과 투명보트를 타고, 마지막에는 일몰까지 봤으니 아이들도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이불에 눕자마자 금방 잠들었어요.

저희도 이날은 정말 푹 쉬었습니다.


민어도 첫째 날 여행을 마치며

민어도에 오기 전에는 스노클링을 가장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와보니 스노클링보다는 갯벌체험과 물놀이, 그리고 간조에서 만조로 변하는 바다의 모습과 일몰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바다가 변신했다”고 이야기했던 순간은 이번 여행에서 꽤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어요.

바다가 예쁘다는 것뿐만 아니라 물때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여행할 때는 꼭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 장소에서 갯벌도 보고, 물놀이도 하고, 일몰까지 보고 나니 하루가 꽉 찼거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준비물로는 아쿠아슈즈 또는 크록스 추천드려요. 바닥이 굴껍데기로 되어있어서 맨발은 너무 위험해요.

다음 글에서는 민어도 여행 둘째 날 일정과 퇴실 후 아이들과 들렀던 곳,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장소까지 이어서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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