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하교 후 공부, 몇 시에 하는 게 좋을까? 우리 집은 7시부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금 바빠집니다.

학교 숙제도 해야 하고, 부족한 공부도 챙겨줘야 하고, 학원에 다녀오는 날에는 늦기 전에 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오늘 해야 할 공부부터 빨리 끝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도 회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또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도 똑같지 않을까?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아이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아이가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왔다고 해서 바로 엄마표 공부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교 후공부시간
하교 후공부시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직장이나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다시 책상에 앉아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옷을 갈아입고 잠깐 쉬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도 합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 학교는 아직 하루 종일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친구들과 지내고, 선생님 말씀을 듣고, 수업에 참여하고,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하루의 큰 활동일 수 있습니다.

그런 아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숙제했어?”

“공부해야지.”

“오늘은 뭐부터 할 거야?”

라는 말을 계속 듣는다면 집에 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교 후 바로 공부시키는 것보다 일단 집에 돌아온 아이가 쉴 수 있도록 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집은 공부 시간을 ‘7시에서 8시 사이’로 정했다

물론 모든 집이 같은 시간표로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마다 학교가 끝나는 시간도 다르고, 학원이나 방과후 수업이 있는 날도 다릅니다.

우리 집도 매일 똑같은 시간에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부 시작 시간을 정확히 몇 시라고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 집에서는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를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우리 집은 보통 저녁 식사가 7시쯤 끝나는 편이라 그 이후에 공부를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7시 정각에 무조건 책상에 앉는다’가 아닙니다.

학교와 학원 일정이 조금 늦어진 날에는 자연스럽게 시작 시간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녁을 일찍 먹었다면 조금 일찍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을 절대적인 규칙이라기보다 우리 집 생활에 맞춰 만든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먼저 “오늘은 언제 공부해?”라고 묻기 시작했다

이렇게 일정한 범위를 정해두니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도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묻습니다.

“엄마, 오늘은 언제 공부해?”

처음부터 공부를 좋아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집에서는 저녁을 먹고 조금 쉬었다가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공부해야지.”

“빨리 와.”

“오늘 공부 안 할 거야?”

라고 재촉할 필요가 줄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잠깐 쉬었다가 공부할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보통 식사를 마친 뒤 10분 정도 쉬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루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공부 시간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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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공부를 시작하면 동생도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재미있는 점은 첫째가 공부를 시작하면 둘째도 자연스럽게 자기 공부할 것을 가지고 온다는 것입니다.

큰 식탁에 첫째가 앉아 책이나 문제집을 펼치면, 둘째도 자기 학습 자료를 가지고 와서 함께 앉습니다.

누가 특별히 “너도 공부해야 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자 자기 할 일을 하면서 같은 식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작은 생활 습관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얼마나 많이 시키느냐보다 우리 집에서 공부가 하루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집이 같은 시간을 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 집의 방법이 모든 가정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집은 아이가 오후 일찍 집에 돌아올 수도 있고, 어떤 집은 학원 때문에 저녁 늦게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퇴근 시간이나 동생의 일정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1은 몇 시에 공부해야 한다’는 정답을 정해놓기보다는 우리 가족이 가장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정확히 7시에 책상에 앉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 충분히 쉬고, 밥을 먹고, 잠깐 숨을 돌린 뒤 자기 할 일을 시작하는 흐름입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매일 반복되다 보면 부모가 계속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다음 순서를 예상하게 됩니다.

아이도 퇴근이 필요하니까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어떻게 시킬지 고민하다 보면 자꾸 공부량이나 문제집, 학습 방법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왔다면 바로 또 공부하고 싶을까?”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도 학교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으니 잠깐 쉬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하교 후 바로 공부시키기보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 쉴 시간을 먼저 줍니다.

저녁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우리 집에서 정해둔 시간에 엄마와 함께 공부합니다.

7시라는 시간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생활에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시에 공부하느냐보다 아이가 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기만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도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잠깐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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