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이제 책을 좀 바꿔줘야 하나?”
“새로운 전집을 들여놓을까?”
저도 육아휴직을 하면서 집에 있는 아이들 책을 정리하다가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보던 책은 이제 조금 쉬워졌고, 새로운 책을 읽혀주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전집을 덜컥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졌습니다.
아이에게 잘 맞을지도 모르는데 수십 권씩 한꺼번에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 막상 사놓고 아이가 잘 읽지 않으면 공간만 차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 바로 도서관 전집대출이었습니다.
저처럼 전집 구매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제도라서 오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전집을 빌릴 수 있다고?
저도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책 몇 권씩 빌리는 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역 도서관을 찾아보다 보니 전집 자체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한 권씩 빌리는 것과 달리, 전집대출은 특정 출판사나 주제의 책을 묶음으로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가 공룡이나 과학책에 관심이 생겼다면 관련 전집을 일정 기간 빌려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구매하기 전에 아이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제가 전집 구매를 망설였던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 책을 전집으로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에요.
전집은 한 번에 책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가 실제로 좋아하는 분야와 부모가 생각하는 관심 분야가 다를 수도 있거든요.
특히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아이마다 독서 취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떤 아이는 과학책을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역사나 인물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어떤 아이는 이야기책을 훨씬 좋아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책을 많이 사주는 것보다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먼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 전집대출은 꽤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우리 지역은 45일 동안 대출 가능
제가 이용하는 지역의 경우에는 전집을 45일 기준으로 대출할 수 있었어요.
일반 도서보다 비교적 여유 있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집에 두고 자연스럽게 읽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전집 대출기간과 운영 방식은 지역이나 도서관마다 다를 수 있어요.
따라서 다른 지역의 정보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내가 이용하려는 도서관에서 정확한 대출기간과 신청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서관마다 빌릴 수 있는 전집도 달라요
모든 도서관에서 똑같은 전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서관마다 보유하고 있는 전집의 종류가 다르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도서관별로 대여 가능한 전집이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전집대출을 이용하기 전에 먼저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어떤 전집을 대여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의 현재 나이와 관심사를 생각하면서 목록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전집들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인기 전집은 선착순일 수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팁은 바로 이것입니다.
빌리고 싶은 전집을 미리 골라두세요.
도서관에서 전집을 여러 종류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원하는 전집을 항상 바로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인기 있는 전집의 경우 대여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집을 하나만 정해두기보다는 1~3가지 정도 후보를 미리 골라두는 것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1순위 → 가장 빌리고 싶은 전집
2순위 → 1순위가 불가능할 때 빌릴 전집
3순위 → 대체할 전집
이렇게 미리 정해두면 신청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1순위 전집이 이미 대출 중이더라도 바로 2순위나 3순위 전집을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대여 가능 기간도 미리 확인하세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여 가능한 날짜를 미리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집마다 현재 대출 중인지, 언제부터 대여할 수 있는지, 신청은 언제 가능한지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아이가 방학을 앞두고 있거나 특정 기간 동안 책을 많이 읽힐 계획이라면 대여 가능 기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준비할 것 같아요.
① 우리 지역 도서관 전집대출 가능 여부 확인
↓
② 대여 가능한 전집 목록 확인
↓
③ 아이에게 맞는 전집 1~3개 선정
↓
④ 각각의 대여 가능 기간 확인
↓
⑤ 신청 가능한 날짜에 바로 신청
이렇게만 해도 원하는 전집을 빌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집을 사기 전에 먼저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
도서관 전집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구매 전 테스트라고 생각해요.
전집을 구매하면 아이가 좋아할지 확신하기 어려운데,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보면 아이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책을 계속 찾아보는지, 특정 분야의 책만 골라 읽는지, 부모가 읽어줘야 좋아하는지, 혼자서도 찾아보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아이가 잘 읽는 전집이라면 그때 구매를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빌려왔는데 거의 펼쳐보지 않는다면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요.
저는 이런 방식이 책을 사는 비용과 집안의 책장 공간을 모두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집 구매가 고민된다면 먼저 도서관부터 확인해보세요
아이의 책을 새로 마련하려고 할 때 꼭 책을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특히 아이가 어떤 분야의 책을 좋아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거나, 새로운 수준의 책으로 바꿔주고 싶은 시기라면 도서관 전집대출을 먼저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이번에 아이들 책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알게 됐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괜찮아서 앞으로도 새로운 책을 들이기 전에 먼저 도서관부터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전집 종류, 대출기간, 신청방법, 선착순 여부 등은 도서관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이용하려는 도서관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제가 이용하는 지역처럼 45일 동안 대출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생각보다 긴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책을 충분히 경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전집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것부터 확인해보세요
-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전집대출을 운영하는지
- 어떤 전집을 대여할 수 있는지
- 대출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 전집별 대여 가능 날짜는 언제인지
- 선착순 신청인지
- 원하는 전집을 1~3순위 정도 미리 골라두기
- 아이의 현재 독서 수준과 관심 분야에 맞는지 확인하기
전집을 사기 전에 먼저 빌려보기.
이것만으로도 아이에게 맞지 않는 책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일을 꽤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가 자라면서 “이제 책을 좀 바꿔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새 전집부터 검색하기 전에 먼저 우리 동네 도서관의 전집대출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좋은 책들을 무료로, 그리고 충분한 기간 동안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