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 저도 준비물을 많이 샀습니다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준비물 하나하나가 고민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무엇을 준비하는지 검색해 보고, 입학 전에 미리 사두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잘 사용한 물건도 있었지만, 조금 더 천천히 골랐어도 됐을 물건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실제로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학교에서 안내한 준비물과 달라 다시 준비한 경우도 있었고요.
오늘은 첫째 아이의 입학 준비와 첫 학기 학교생활을 경험하며 아쉬웠던 준비물 5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든 학교와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입학을 앞두고 준비물을 고르는 부모님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디자인과 가격을 먼저 생각한 책가방
책가방은 입학 준비물 중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물건입니다.
아이에게 처음 생기는 초등학교 가방이다 보니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메고 다닐 물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디자인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저희는 여러 제품을 비교한 뒤 10만 원 이하의 가벼운 검정색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 아이가 혼자 열고 닫기 쉬운 구조가 중요했습니다.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요?
입학 전에는 예쁜 디자인과 브랜드를 먼저 살펴보게 되지만, 실제 학교생활에서는 매일 들고 다니기 편한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또 아이의 취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더라도 몇 달 뒤에는 다른 스타일을 원할 수 있으니, 오래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비싼 가방을 선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책가방을 고를 때 확인할 것
- 아이 체형에 잘 맞고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지
- 어깨끈이 편안하고 흘러내리지 않는지
- 지퍼를 아이 혼자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지
- 교과서와 준비물이 들어갈 수납공간이 충분한지
- 아이가 직접 착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
책가방은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저렴하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직접 메어 보고 편안하게 느끼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2. 버튼과 장식이 많은 필통
입학 준비를 하면서 필통도 꽤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칸이 열리거나 버튼이 달린 필통은 아이가 보기에는 재미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니 필통은 복잡한 기능보다 필요한 필기구를 쉽게 꺼내고 정리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실용적이었습니다.
저희는 단순한 검정색 천 필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가 어두운 색이라 연필심 자국이 눈에 덜 띄고, 구조가 단순해 관리하기도 편했습니다.
필통을 고를 때 확인할 것
- 연필과 지우개를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는지
- 아이 혼자 여닫기 편한지
- 불필요한 버튼이나 장식이 많지 않은지
- 학교에서 안내한 필통 규정에 맞는지
학교마다 권장하는 필통 형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입학 안내문에 별도 규정이 있다면 그 내용을 우선 확인하세요.
필통을 장난감처럼 만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품만으로 아이의 수업 집중도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실제로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고르는 데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3. 오래 신기려고 너무 크게 산 실내화
실내화는 이번 입학 준비에서 가장 아쉬웠던 물건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기 때문에 신발을 살 때 조금 넉넉하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오래 신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의 발보다 두 치수 정도 크게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신겨 보니 발에 잘 맞지 않았습니다. 걸을 때 뒤꿈치가 들리고 벗겨졌으며, 학교에서 움직일 때도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현재 발에 더 잘 맞는 사이즈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실내화는 왜 잘 맞는 사이즈가 중요할까요?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안팎을 오가고 쉬는 시간에 움직이는 일이 많습니다. 실내화가 너무 크면 걷거나 뛸 때 벗겨질 수 있으므로 성장 여유만 생각해 지나치게 크게 구매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브랜드마다 형태와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평소 운동화 사이즈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착용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화 구매 전 체크리스트
- 뒤꿈치가 걸을 때 심하게 들리지 않는지
- 발가락이 눌리거나 지나치게 조이지 않는지
- 아이가 혼자 신고 벗기 쉬운지
-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 학교에서 정한 실내화 규격이 있는지
저희 아이가 사용한 스티코 실내화의 착용감과 사이즈 선택 과정은 별도 후기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초등학교 실내화 추천|스티코 실내화 실제 사용 후기
실내화는 무조건 큰 사이즈를 사기보다 아이의 발에 잘 맞고 움직이기 편한지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4. 학교 안내 전에 미리 구매한 학용품 세트
입학 전에는 색연필, 사인펜, 공책, 파일 등 여러 학용품을 한꺼번에 준비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곧바로 사용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학 후 학교 안내를 확인하면서 일부 준비물은 다시 준비해야 했고, 미리 구매한 물건 중에는 바로 사용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학용품은 입학 전에 전부 사두기보다 학교에서 안내하는 준비물 목록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리 구매하기 전에 확인할 것
- 학교에서 제공하는 물품이 있는지
- 학급별로 별도 안내하는 준비물이 있는지
- 공책이나 미술용품에 정해진 규격이 있는지
- 기존에 집에 있는 학용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학교마다 안내하는 준비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부모의 준비물 목록을 그대로 따라 사기보다 우리 아이가 다닐 학교의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준비 방법
입학 전에는 책가방이나 기본 필기구처럼 필요한 물건부터 준비하고, 색연필·사인펜·공책·파일 등은 학교 안내를 확인한 뒤 구매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미 집에 있는 학용품도 상태가 괜찮다면 활용해 보세요. 입학한다고 해서 모든 물건을 새것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5. 처음부터 너무 많이 주문한 이름 스티커
입학 준비물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름 스티커도 여러 종류로 준비했습니다.
연필이나 지우개처럼 작은 물건부터 물통과 준비물까지 이름을 표시할 곳이 많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다 보니 이름 스티커만으로 모든 물건을 관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물건의 재질이나 사용 빈도에 따라 스티커가 떨어지기도 했고, 연필처럼 자주 깎는 물건은 이름 표시가 금방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이름 스티커와 네임펜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름 스티커를 준비할 때 알아둘 점
- 처음부터 너무 많은 수량을 주문하지 않기
- 물통이나 파일처럼 넓은 면적에는 스티커 활용하기
- 연필처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표시가 지워지는지 확인하기
- 스티커가 잘 붙지 않는 재질에는 다른 표시 방법 고려하기
- 준비물을 새로 구매하거나 교체할 때 이름 표시 다시 확인하기
이름 스티커는 있으면 편리하지만 모든 물건에 같은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에 맞춰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편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물보다 먼저 연습하면 좋았던 생활 습관
첫 학기를 보내며 느낀 점은 준비물을 갖추는 것만큼이나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준비물을 챙기고, 물통을 열고 닫고, 가방을 정리하는 일도 그중 하나입니다.
입학 전부터 모든 일을 완벽하게 혼자 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일은 집에서 가볍게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 자기 물건을 가방에 넣고 꺼내기
- 물통을 혼자 열고 닫기
- 외투를 벗고 정리하기
- 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 씻기
- 다음 날 필요한 준비물 확인하기
- 자기 물건에 이름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기
처음부터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부모가 계속 대신해 주기보다는 아이가 직접 해보고 필요한 부분만 도와주는 방식이 자기 물건을 관리하는 연습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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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준비물, 이렇게 준비하면 좋습니다
첫째 아이의 입학을 준비할 때는 부족한 것이 생길까 봐 미리 많이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교생활을 경험하고 나니 모든 준비물을 한꺼번에 사둘 필요는 없었습니다.
책가방과 필통, 실내화처럼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아이에게 잘 맞는지 살펴보고, 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는 학용품은 안내문을 확인한 뒤 준비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이름 스티커도 처음부터 많이 주문하기보다 사용하면서 필요한 만큼 보충해도 충분했습니다.
입학 준비를 앞두고 있다면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 학교 안내문을 먼저 확인하기. 학교별 준비물 규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잘 맞는 물건을 고르기. 가격이나 디자인보다 실제 사용하기 편한지가 중요합니다.
- 필요한 만큼 나누어 구매하기. 미리 사두기보다 사용 여부를 확인하며 준비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새로운 시작입니다. 준비물을 완벽하게 갖추는 데 부담을 느끼기보다, 아이와 함께 하나씩 준비하고 학교생활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