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과 대가족이 함께한 제주 3박 4일, 직접 다녀와 보니 알게 된 것들 (아쿠아플라넷 대가족 할인팁)

이번 추석에는 아이 넷과 함께 제주도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생 세 명과 초등학생 한 명. 어른들까지 여러 명이 함께하는 대가족 여행이다 보니, 둘이나 셋이 움직일 때와는 여행 방법 자체가 달랐습니다.

유명한 곳을 최대한 많이 가는 여행보다는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움직였는데요.

직접 다녀와 보니 대가족 제주 여행에서는 관광지 선택만큼이나 식사시간, 숙소, 이동 동선, 쉬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 넷과 다녀온 제주 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981파크, 용눈이오름, 아쿠아플라넷, 비밀의숲 등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매일 관광지만 돌아다닌 것은 아닙니다. 조용한 독채 숙소에서 쉬기도 하고, 숙소 근처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순간 중에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숙소 주변에서 놀았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대가족 여행에서는 하루에 많은 곳을 넣기보다 하루에 한두 곳 정도의 주요 일정만 정하고 나머지는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대가족이라면 식당은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여행하면서 가장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식사였습니다.

아이 넷에 어른들까지 함께 움직이다 보니 작은 식당은 자리가 부족하거나 대기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식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거나, 가기 전에 브레이크타임과 영업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저녁은 아예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날 포장해 둔 전복죽을 아침에 먹었던 날이 있었는데, 여러 명이 아침부터 식당에 가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 넷과 함께하는 제주 여행이라면 모든 끼니를 맛집에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포장이나 숙소 식사를 적절히 섞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식사 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카페가 좋았습니다

대가족으로 움직이다 보니 식사 후 카페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예쁘고 유명한 카페보다 마당이 넓고 비교적 조용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이 훨씬 좋았습니다.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고, 아이들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보다 밖에서 뛰어놀 수 있으니 모두가 편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우정원베이커리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제주 카페를 찾는다면 사진이 예쁜 곳만 찾기보다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981파크는 오픈런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재미있게 즐겼던 곳 중 하나가 981파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81파크는 오픈런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오전 시간대에 여러 번 탑승할 수 있는 무제한 탑승권도 있었습니다.

직접 이용해 보니 한 번만 타고 나오기에는 조금 아쉬웠고, 다시 간다면 오전에 여유 있게 여러 번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2인승도 이용했는데, 2인승은 대기줄이 조금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타기에는 좋았고, 직접 경험해 보니 두 번 정도 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간다면 사람이 몰리기 전에 오픈런으로 들어가서 오전에 충분히 즐긴 뒤 다른 일정으로 이동할 것 같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아이들과 걷기 괜찮았습니다

용눈이오름도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아이 넷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에서는 너무 힘든 등산 코스는 일정에 넣기가 쉽지 않은데, 용눈이오름은 아이들과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보는 일정으로 괜찮았습니다.

아이마다 걷는 속도와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대가족 여행에서는 ‘유명한 곳인가’보다 아이들이 실제로 함께 걸을 수 있는 곳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아쿠아플라넷, 공연은 미리 준비하세요

비가 오는 날에는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했습니다.

연휴에 비까지 겹쳐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비 오는 날 아이들과 갈 만한 실내 관광지를 찾는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갔던 아쿠아플라넷보다 제주 아쿠아플라넷의 공연이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간다면 수족관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보다 공연을 중심으로 일정을 잡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실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팁이 하나 있습니다.

이전 공연이 끝난 뒤 다음 공연을 보러 가면 이미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오히려 앞 공연이 진행되고 있을 때 미리 공연장 쪽으로 이동해서 다음 공연을 기다리는 방법이 좋았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면 아이들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가족 단위 할인 행사도 안내되고 있었습니다. 가족 4명은 30%, 5~8명은 40% 할인, 제주도민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 추가 10% 할인 등의 내용이 있었고, 제주도민 할인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할인 행사는 기간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밀의숲은 사진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것

비밀의숲은 가족사진을 예쁘게 남기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사진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던 것은 동물 먹이주기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습니다.

다만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화장실 위치는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이 비교적 멀리 있어서 아이들이 자주 화장실에 가는 가족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관광지만큼 중요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조용한 곳에 있는 독채 숙소를 이용했습니다.

숙소 주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었고 낚시도 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주까지 왔으니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보다 숙소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물에서 놀았던 시간이 더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 넷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숙소 자체의 시설뿐 아니라 주변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 넷과 제주를 다녀오고 나서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대가족 여행에서는 ‘얼마나 많이 봤느냐’보다 ‘얼마나 덜 지쳤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는 일반적인 시간대를 피하고 필요하면 포장해서 먹기.

식사 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카페에서 어른들도 잠깐 쉬기.

981파크는 오픈런으로 이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중심으로 일정 짜기.

비 오는 날에는 실내 관광지를 활용하되 사람이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숙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일정에 넣기.

아이 넷과 함께 제주를 여행해 보니, 처음 계획했던 것처럼 유명한 장소를 모두 방문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충분히 놀고 어른들도 숨을 돌릴 수 있는 여행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아이 넷과 제주에 간다면 관광지는 조금 덜 넣고, 숙소와 식사, 카페에서 쉬는 시간을 더 여유롭게 잡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계획한 장소를 모두 방문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여행이 끝난 뒤 아이들이 “제주에서 그때 정말 재미있었어.”라고 기억하는 순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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